책쓰기 수업 들어야 하나요? 작가 되기 프로젝트 2월 정규과정 개강, 2/4(화) > 공지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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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자 책쓰기프로젝트 책을 읽고 뭐라도 기록해 보자 하고 만들어 둔 '읽어서 나주자'에, 나의 첫 단편소설이 한자리 차지하게 될 줄이야 감개가 무량하다. ​유난히도 마음이 허했던 지난 겨울이었다.늘 주변인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건 내로라하는 나였지만, 마음속 진짜 내 이야기는 여실히 드러내 본 적이 없었다. 속내를 묵묵히 들여다보고 무엇에 사로잡혀 스스로를 힘들게 하는지 고민해 보고 싶어 책을 쓰기로 결심했다. ​초반에는 개요와 글감을 더하고 빼는 작업에 시간을 많이 들였는데, 아직 한 문장도 써 내려가지 않은 상태에서 도입과 글감 정리, 에필로그에 시간을 꽤 쏟다 보니 불안했다. 그런데 시간을 들여서라도 초반 작업을 해놓고 책쓰기프로젝트 시작하니 막상 글을 쓰면서는 한결 수월했다. 분량에 맞춰 글감은 꺼내 쓰면 되고, 도입과 마무리의 메시지를 정해두니 이야기가 산으로 가는 건 막을 수 있었다. ​​고민 끝에 나는, 완벽주의와 강박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삼았다. 회사 업무 관련한 내용을 쓰기엔 대외비도 많고, 다루기 어려울 것 같아 주인공을 둘러싼 일상에서 비롯된 강박 포인트를 다뤘다. 남들은 잘 모르지만 나로 하여금 피곤하게 만드는 것들, 사소하지만 시간을 많이 뺏기는 것들, 거기서 오는 미묘한 심리의 변화. 100%는 아니지만 주인공에 나를 투영시킨 자전적 소설을 쓰기로 한다. ​​사람들은 옷차림 하나에도, 깔끔한 주의 정리정돈만으로도 상대방을 책쓰기프로젝트 보기 좋게 평가한다. 결국 이런 사소한 것들이 한데 모여 좋은 인상과 그에 맞는 평가로 이어질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고로 마크처럼 매번 회색 티에 청바지만 입는 일은 유연에게 죽었다 깨나도 없을 것이다. 무지개 모데라토 '해방'중 116p본질에 집중하기 위해 부수적인 것들엔(예를 들어 옷차림) 에너지를 쏟지 않는 마크 저커버그와 스티브 잡스를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그와 정확히 반대 되는 나의 뮤즈 유연을 탄생시켰다. 전혀 유연하지 못한 사고를 갖고 있어 역설적인 뉘앙스로 유연이라고 지었는데, 책엔 나오지 않았지만 성(姓)은 안이나 노가 되었을 것이다. (유연x)​할머니의 폭풍 칭찬에 해쓱한 엄마가 환하게 웃는다. 책쓰기프로젝트 그리고 할머니가 댁으로 가시고도 엄마는 유연을 두 번 세 번 귀하게 쓰다듬는다. 엄마가 뿌듯해하는 것 같다. 신발 정리를 잘하면 동네 아줌마들도 엄마를 칭찬하고, 할머니도 엄마에게 본인을 칭찬한다. 인정받는 게 이런 건가 보다. 언제 어떻게 칭찬받을지 모르니 신발장 정리는 무조건 해 두기로 다짐한다.무지개 모데라토 '해방'중 124p본인을 괴롭히는 여러 강박이 있는데 그중 하나인 일렬종대 신발장 정리.앞에 내용이 더 있긴 하지만, 그녀가 강박에 묶이게 된 이유는 결국 '인정 욕구'에서 시작된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보여주기식 삶에 더 이상 에너지를 쏟지 않을 것이다. 바뀌지 않으면 책쓰기프로젝트 결국 지금처럼 소중한 것을 계속해서 잃게 될 테니 말이다.무지개 모데라토 '해방'중 135p나의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사람들, 즉 주변인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본질이 아닌 것에 집착했으나,자신이 세워둔 기준을 낮추고 전에 느껴보지 못한 찝찝함을 받아들인다. 그래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이 대사는 사실 세상을 향한 나의 선전 포고다. ​부끄럽지만 글감 스케치 : 강박과 완벽주의 → 나의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타인의 시선(인정욕구)을 너무 신경 씀에서 비롯됨​나의 단편소설 제목은 '해방'으로 지었다. 이것저것 후보가 많았지만 담백하게. ​​나를 포함한 네 명이 소설, 나머지 세 명이 에세이를 써 한 권의 책이 완성되었다. 책쓰기프로젝트 마지막 6번째로 만나는 날 책 제목과 표지 디자인을 다수결로 정하기로 하였는데, 글의 장르와 주제가 모두 다르다 보니 이를 모두 오버랩하여 하나의 책 제목을 정하는 건 불가능이었다. ​그래서 나는 우리가 일곱 명인 것에서 '7'이라는 숫자에 주안점을 두기로 했다. 숫자 7은 가장 완벽한 숫자라고도 하는데, 일곱 빛깔과 7음계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그렇게 일곱 빛깔에서 따온 '무지개'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의 빠르기인 '모데라토'를 합성했다. ​우리 모두 저마다의 빠르기와 적당한 템포로 우리 삶을 잘 살아내고 있으니까, 모데라토를 꼭 붙여주고 싶었다. 순수한 마음에서 준비해 간 제목이, 최종 경합에서 우리의 책 책쓰기프로젝트 타이틀로 선정이 되어 매우 기뻤다. 책 제목이 정해지고 책 표지에 대한 멤버들의 의견도 더해져서 지금처럼 뭉클하고 예쁜 표지가 탄생했다. ​더 부끄러운 나의 그림 실력.. 책 제목 Ideation → 일곱명인 우리, '7'이라는 숫자에 중점을 두어 일곱 빛깔 무지개와 7음계를 연상​​내가 쓴 '해방'말고도 신선하고 재밌는 주제로 쉴 틈 없이 책장을 넘기게 될 소설들과, 가슴 따듯해지고 깊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멋진 에세이들이 ;에 있다. 혹여 이 글을 보게 될 여러분들께서도 한 번쯤 우리의 빠르기에 발맞춰 들여다봐 주시길 바란다. ​​​첫 시작은 누군가에게 하기 힘든 마음속 이야기를 책에 옮겨 보고 책쓰기프로젝트 싶은 것에서 출발했지만, 세상 밖에 나온 지금 시점에는 오랜 고민거리를 해결한 듯 마음이 조금은 평안해졌다. ​오랜 꿈이었던 작가로서의 발돋움과 책 제목으로 aka.작명가로서의 소임도 다한 것 같아 뿌듯하다. 이에 앞으로 쓰고 싶고, 써서 보여주고 싶은 것들이 많아졌다. 활자로서 세상 밖으로 또 나올 수 있도록 곳간에 차근히 쌓아봐야겠다. ​물론 급하지 않게 보통 빠르기로.​네이버 도서 상세정보를 제공합니다.​★★★★★6주간 책쓰기 프로젝트를 진행한 .글감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합평으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서로의 출신과 사회적 포지션은 몰라도 멤버들과 내적 친밀감이 많이 생겼다. 프로젝트 완성에 모두에게 축하를 !♡서울특별시 강남구 강남대로118길 24 3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