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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맥스비아 포스트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Q: 다하우에 갔을 때 어땠나요?(독일 유대인 수용소가 있던 곳 프리드는 유대계이다.)​F: 축구 여행으로 몇 년 연속 친구들과 함께 유럽을 다녀왔습니다.맨체스터에서 맨시티와 맨유 경기를 보고, PSG와 레알 마드리드 경기도 보고 싶어서 일정을 그런 식으로 짰죠. ​첫 유럽 여행이라 시간을 최대한 잘 사용하고 싶어서경기 사이 며칠 간의 공백 동안 독일 뮌헨을 갔고 근교의 다하우 수용소도 방문했습니다.​유대인 가정에서 자라며 홀로코스트로 가족 중 많은 분들이 희생되었다는 이야기를 어릴 때부터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땅에 직접 발을 딛는다는 것 자체가 매우 무거운 경험이었죠. ​수용소에 들어서자마자 느껴지는 공기에는 여전히 무언가 맥스비아 악한 기운이 깃들어 있는 듯했고​가스실, 숙소, 작업장 등을 직접 보고, 그 땅 위에 서 있었던 건단순히 역사책에서 읽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이었습니다.​Q: 희생당한 가족들은 어떤 분들이었나?​F: 친가 쪽 가족​원래 헝가리나 체코슬로바키아 쪽 출신이셨고전쟁 전 국경이 계속 바뀌는 상황에서 대부분 이스라엘로 이주했지만 ​유럽에 남아 있던 가족들이 강제수용소로 끌려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Q: 마카비아 대회(유대인들 스포츠 대회)에서 투구한 경험은 어땠나?​F: 정말 멋진 경험이었다. ​13~14살 때 부모님 없이 팀과 함께 처음으로 멀리 떠난 여행이스라엘로 가서 미국을 대표해 경기를 했고동시에 이스라엘에 있는 친척들도 만났습니다. ​사해, 통곡의 벽 등 다양한 장소도 가봤고 맥스비아 전반적으로 아주 멋진 경험이었습니다.​Q: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F: 2017년이 꽤 힘들었습니다. ​AA에서 뛰고 있었을 때 성적이 2승 11패에 ERA 6.00으로 형편없었고 “과연 내가 이 길을 계속 갈 수 있을까?”라고 아버지와 진지하게 얘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학도 안 가고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프로로 왔기에 불안함이 있었지만이후 다행히 며칠간 좋은 경기를 하면서 빅 리그로 깜짝 콜업되었고그때부터 모든 걸 걸고 최선을 다했습니다.Q: 2014년 토미존 수술은 어땠나?​F: 정말 큰 시련이었다. ​20살 때 처음으로 큰 부상을 당하고 수술을 받았고수술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센디에이고에서 애틀랜타로 트레이드됐다.​애리조나에서 훈련하다가 플로리다 올랜도로 이동해 처음으로 그곳에서 맥스비아 한 시즌을 보냈고, 완전히 새로운 조직에 적응해야 했다.​Q: 마운드에서의 멘탈리티를 한마디로 표현하면?​F: ‘절제된 공격성’ 통제력을 잃지 않으면서도 상대를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Q: 누군가 당신을 ‘예술가’라고 표현했다​F: 다양한 구질과 구속을 최대한 잘 활용해 타자를 요리하는 것이 제 스타일인데 정말 극찬이다.Q: 게릿 콜이 빠진 상황에서 2억 1,800만 달러 계약에 대한 압박은 어떤가?​F: 경기에 들어가면, 연봉도, 경력도 의미 없다.​경기에선 단지 나와 상대 선수와의 싸움일 뿐이고 그 외의 것은 경기장 밖의 이야기일 뿐이다.​Q: 2022년 사이영상 최종 후보에 올랐었는데 목표에 개인 기록도 있나?​F: 그건 남들이 평가하는 기준일 뿐이고개인 성적보다도 팀이 맥스비아 이겼는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저는 그저 팀이 이길 수 있도록 제가 던지는 날 최선을 다하고 싶을 뿐이다.​Q: 당신을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F: 경쟁. 보드게임, 카드, 비디오게임 등 어떤 형태든 경쟁이 있으면 즐깁니다.​Q: 체스 실력은 어떤가?​F:점점 나아지고 있다. 이론과 공부가 많이 필요한 게임이라 열심히 배우는 중이다.​Q: 지난 캘리포니아 산불이 영향을 미쳤나?​A: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부모님 집에 있었는데 산불이 언덕 반대편까지 다가오고 있었다. ​바람이 어떻게 불지 몰라서 긴장하고 짐을 챙겨놨고다행히 대피하진 않았지만 산불로 제가 아는 많은 사람들이 집을 잃었고 매우 안타까운 시간이었다.​Q: 타일러 스캑스의 사망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였나?​A: 프로 입단 맥스비아 후 처음 몇 년간 말리부에서 함께 훈련하던 동료였다. ​LA 출신의 좌완 투수, 빅 리그에 먼저 올라간 선배로서 항상 잘 대해줬고 저와 제 가족에게 정말 소중한 사람이었는데 그의 죽음은 큰 충격이었다.Q: 2021년 월드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한 기분은?​F: 완전히 쓰러질 것 같았다.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162경기를 다 치렀고포스트시즌 포함 200이닝 가까이 던졌는데 진짜 마지막 경기에선 가진 모든 걸 다 쏟았다. ​경기 후엔 너무 기뻤지만 동시에 빨리 자고 싶다는 생각도 했는데정신적, 육체적으로 너무나도 지쳐 상태였다.​Q: 경기 후 덕아웃에서 같이 뛰어나갔나?​A: 물론! 그 순간은 정말 최고였다. 힘든 시즌이었지만 함께한 팀원들과 맥스비아 우승이라는 소중한 경험을 공유할 수 있었던 건 평생 기억에 남을 거다.​Q: 골드글러브 vs 실버슬러거 중 더 좋은 건?​A: 무조건 실버슬러거! 타격을 정말 좋아했다.​그리고 수비는 아직도 할 수 있지만투수 실버슬러거는 다시는 못 받을 상이라 애착이 간다.​Q: 아버지가 샌디 쿠팩스를 존경했다고 들었는데, 영상도 봤나?​F: 찾을 수 있는 건 다 봤습니다. ​단 두 가지 구질만으로 타자들을 압도하고 완투도 자주 했고 더욱이 특히 큰 무대에서 보여준 퍼포먼스는 경이로웠습니다.​Q: 세 명의 저녁 식사 초대 인물은?​F: 돌아가신 조부모 두 분, 그리고 알베르트 아인슈타인.Q: 가장 좋아하는 야구 영화는?​F: For Love of the Game​Q: 맥스비아 좋아하는 배우는?​F: 매튜 매커너히​Q: 좋아하는 연예인은?​F: 제이 콜​Q: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F: 스시Q: 뉴욕 팬들의 열정은 느낀 적이 있나?​F: 닉스 경기를 보면 팬들의 열정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느낍니다. LA 출신으로 코비 브라이언트를 보며 자랐고승리는 도시 전체를 흥분시키는 힘이 있어요. ​LA 만큼 뉴욕 팬들은 열정적이고 기대 또한 상당한데저도 뉴욕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싶습니다.​Q: 뉴욕에 잘 적응했나? 이곳에서 투구하는 건 어떠한가?​F: 결국 모든 야구는 똑같습니다. ​60피트 6인치 거리, 그 안에서 경쟁하는 거죠.​물론 시장 규모나 팬의 기대에서 차이는 있을 수도 있지만항상 이번 경기가 내 마지막일 수 있다는 마음으로 던져왔기 때문에지금도 맥스비아 매 경기 집중해서 던지고 있습니다.